담임목사 칼럼

  • 홈 >
  • 커뮤니티 >
  • 담임목사 칼럼
담임목사 칼럼
가정에서 먼저 용서를 최철광 2026-02-15
  • 추천 0
  • 댓글 0
  • 조회 17

http://dongseoro.org/bbs/bbsView/65/6608233

가정에서 먼저 용서를

 

설이 되면 우리는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가정을 향해 걸어갑니다. 고향 집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의 냄새, 식탁에 둘러앉아 나누는 음식, 어른들께 드리는 세배와 덕담…. 새해의 첫 시간은 언제나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설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관계를 다시 세우는 시간입니다. 한 해의 방향이 그 자리에서 정해지기도 합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의 첫 단어는아버지였습니다. 가장 큰 고통과 모욕 속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붙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못 박은 사람들을 향해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는 겉으로는 패배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먼저 내어주는 용서가 있었습니다. 복수가 아니라 중보였습니다.

가정은 가장 가까운 관계의 자리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따뜻하지만, 동시에 가장 쉽게 상처받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 형제자매 사이, 부부 사이에 쌓여 온 작은 말 한마디가 마음에 오래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 왜 그런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해가 바뀌어도 지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밖에서는 웃지만, 집 안에서는 쉽게 날카로워집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너는 무엇을 선택하겠느냐?” 정죄입니까, 용서입니까? 기다림입니까, 먼저 다가감입니까? 예수님은 우리가 사과하기 전에 먼저 용서를 구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가정에서 먼저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정은 가장 작은 교회이며, 사랑을 가장 먼저 연습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설날에는 세배와 함께 마음의 결단도 해 보십시오. “이번 한 해는 우리 집에서 내가 먼저 사과하겠습니다. 내가 먼저 이해하겠습니다. 내가 먼저 기도하겠습니다.” 상처 준 가족의 이름을 불러 보며,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아버지, 저 사람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 마음도 열어 주십시오.”

용서는 감정이 다 정리된 다음에 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먼저 내딛는 믿음의 선택입니다. 십자가 위에서의 첫 단어가아버지였다면, 우리 가정의 새해 첫 단어도용서아버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때 설은 단순한 명절을 넘어, 우리 가정을 새롭게 하는 은혜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구정이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가족을 떠올립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새해를 시작합니다. 세배를 하며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합니다. 한 해의 첫 만남, 첫 인사, 첫 말이 참 중요합니다. 그 첫 말이 그해의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의 첫 단어는아버지였습니다. 가장 억울하고,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외로운 자리에서 예수님은 원망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아버지를 부르셨고,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저주의 자리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용서와 신뢰가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 자리였습니다.

구정은 가족이 모이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사랑해야 할 가족 안에서 가장 깊은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오래된 오해, 풀지 못한 말,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마음 한쪽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웃으며 음식을 나누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마음이 닫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우리에게 분명한 방향을 보여 줍니다. 정죄가 아니라 중보, 복수가 아니라 용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먼저 용서하셨듯이, 우리도 먼저 용서를 선택해야 합니다. “저 사람이 먼저 사과하면 생각해 보겠다가 아니라, 내가 먼저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가정은 가장 작은 교회입니다. 교회가 세상에 용서를 말하기 전에, 우리의 가정 안에서 먼저 용서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번 구정에는 세배만 하지 말고, 마음의 세배도 드려 보십시오. 부모님께,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형제자매에게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이 한마디가 관계를 살립니다. 고난 속에서 예수님의 첫 단어가아버지였듯이, 우리 가정의 첫 단어도용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용서는 약함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우리는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먼저 내어줄 수 있습니다. 구정이 단지 음식을 나누는 날이 아니라, 십자가의 용서를 가정에서 실제로 나누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때 우리 가정 안에서 십자가의 승리가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vip를 통한 목장 낙원 만들기 최철광 2026.02.22 0 10
다음글 약속을 바라보는 신앙 최철광 2026.02.08 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