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의 시간 | 최철광 | 2024-0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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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의 시간
우리 교회는 설교 후에 초청시간, 즉 헌신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에 해 왔기 때문에 헌신의 시간을 가지는 것에 대하여 별로 반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헌신의 시간은 몇몇 사람들이 행하는 의식으로, 혹은 열정적인 사람 몇 명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갔다고 합시다. 주택 마당 한 가운데 큰 돌이 하나 있다면, 그 돌을 치워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팔로 밀고, 다리로 밀고, 한 시간 동안 별 짓을 다해 보았는데도 돌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면, 이 사람은 일을 했는가요? 아니면 일을 안 했는가요?
물리 공식에 의하면 이 사람은 일을 하지 않았다. W=F x D, 즉 일(Work)은 힘(Force) 곱하기 거리(distance)이기 때문이다. 힘(F)를 아무리 썼어도 돌의 위치가 변하지 않았다면 (옮겨진 거리[F]가 없다면), 힘(F)과 거리(D)를 곱한 일(W)이 0이 됩니다. 즉 일을 안 한 것입니다. 많은 예배 학자들은 예배 때 가장 뜨거웠을 때가 하나님 말씀을 듣고 났을 때, 메시지를 들었을 때라고 합니다. 그때 그냥 보내면 안 됩니다. 그 말씀을 붙들고 찬양하면서 기도하든가, 아니면 결단의 시간을 갖든가 하는 헌신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은 예배 후 헌신의 시간을 말씀을 붙들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대체하였습니다. 그리고 뜨겁게 기도하면서 헌신하도록 유도합니다. 반면 우리 교회는 헌신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주간 그 말씀대로 살겠다는 헌신이나 결단의 시간을 갖도록 앞으로 나와 헌신카드를 작성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예배에 중요한 것은 은혜를 받는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이때 성도들은 은혜를 받아서 뭘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배의 목적은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받은 은혜대로 사는 것입니다. 은혜를 받는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됩니다. 그것을 그냥 두면 오히려 안에서 썩어 독소가 되고,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신자가 됩니다. 받은 은혜를 삶으로 살아야 합니다. 삶으로 살기 위해서는 헌신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헌신의 시간, 초청 시간에 나와서 하나님 앞에 말씀대로 살겠다는 헌신을 해야 합니다. 헌신하지 않으면 은혜를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헌신의 시간을 귀하게 여기고 주님께 헌신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1] [1] 몇 주간 계속 칼럼에서 헌신의 시간에 대하여 기록을 하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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