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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역자 가뭄’에 ‘평신도 목회’ 뜬다 최철광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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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역자 가뭄’에 ‘평신도 목회’ 뜬다

 

세종특별자치시의 A교회는 최근 SNS에 유아부 사역자를 뽑는 구인 공고를 올렸다. “신학 전공이 아니어도 된다”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이 교회 B목사는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신학생의 지원이 워낙 없다”며 “유아부의 경우 사역을 돕는 공과 교재가 있고 신학적 깊이보다 교재 내용을 전달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렇게 구인 공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A교회처럼 평신도에게 부서를 맡기는 이른바 ‘평신도 목회’가 부상하고 있다. 이 개념이 소개된 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는 30여년 전 평신도목회연구원(현 평신도목회연구소)을 설립해 이 운동을 이끌어 온 대표적 인물이다. 김 목사가 처음 평신도 목회라는 단어를 꺼냈을 때만 해도 반발이 적지 않았다. 김 목사는 “신학 공부 여부를 두고 목회자들은 시비를 걸었다”며 “그러나 성경은 목사에게만 목회를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4:12)라는 구절을 제시했다. ‘목사와 교사의 임무’에 관해 다루는 내용이다. 그는 “여기서 봉사라는 단어는 본래 의미는 주보를 나눠주고 헌금이나 걷는 단순 봉사자가 아닌 목회적 사역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이어 “목사의 일을 평신도에게 내어주는 것은 기득권 상실이 아니라 성경이 명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평신도 목회에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역을 평신도에게 물려주고, 목사는 목사가 할 수 있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교회가 가정교회이다. 가정교회는 평신도 사역에 눈을 강조하고 있다. 목사의 사명은 평신도를 가르쳐서 교회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고, 목사는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일이다. 이렇게 목사와 성도들이 각자의 사역을 하며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사역을 할 때 교회는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된다.

 

목사와 성도가 서로 협력하면서 사역을 하는 아름다운 동서로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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