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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맛과 단 맛 | 최철광 | 2023-1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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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맛과 단 맛
‘성급한 사람에게는 신맛을 주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단맛을 준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매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매실은 청매실, 황매실, 그리고 홍매실이 있다. 청 매실이란 매실이 완전히 익기 전에 따는 매실을 말하며, 황매실은 청매실을 더 익혀서 수확하는 것으로 청매실 보다 과육이 부드럽고 신맛보다는 단맛이 많이 나고 과즙도 풍부하다고 한다. 반면에 홍매실은 껍질에 붉은색이 돌아서 홍매실이라고 하는데, 청매실보다 2-4주 정도 늦게 수확한다. 청매실은 6월
초에서 중순경에 수확하고, 황매실은 6월
중순에서 하순, 그리고 홍매실은 6월 중순에서 7월
초순경에 수확을 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매실청은 청매실을 발효시킨 것이다. 청매실을 사용하는 이유는 신맛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며, 가격이 비교적
다른 매실에 비하여 저렴하기 때문이다. 청매실과 황매실은 같은 나무에서, 그리고 홍매실은 다른 품종에서 재배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좋다. 청매실 꽃은
흰색으로 나타나고, 홍매실 꽃은
붉은 계열인 분홍색을 띤다고 한다.
사람이
조급하여 기대리지 못하고 조금 일찍 따면 신맛을 주는 청매실을 수확하고, 조금 기다리면, 단맛을 주는 황매실을 거둔다는 점에서 성급한 사람에게는 신맛을 주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단맛을 준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매실만
그런 것은 아니다. 모든 만물이
그와 같은 이치이다. 단맛을 위해서라면 기다림이 필요하다.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면, 사람에게도 같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인내하며 기다려 주어야 한다. 그 사람이
무르익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과일이야 기다림이라고 해서 몇 주만 기다리면 되지만, 사람은 다르다. 몇 달, 몇 년을
기다려 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랜
시간 괴로움을 참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 서정주 시인은
“국화 옆에서”라는 시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어나 보다’ 라고 했다.
한
철 피었다 사라지는 국화 꽃을 피우는데도 이렇듯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한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까? 주님이 우릴
참고 기다리듯, 우리도 한
사람이 성숙하기 위해서 기도하며 기다려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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