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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어버리더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 | 최철광 | 2023-0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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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더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
한 번 책을 읽고 세세한 내용이나 단어 하나 하나 모두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쩌면 읽은 것도 거의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굳이 기억을 하지 못하는데, 왜 책을 읽어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존
파이퍼 목사는 “나는 읽은
책의 99%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책
전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인생을
바꾸는 것은 책 전체가 아니라 문장입니다… 삶은 변화시키는 것은 내가 처한 현실이나 진실을 새롭게 보도록 하는 통찰력, 어떤 강력한
도전을 받는 것, 또는 사라지지 않던 오랜 딜레마에 대한 어떤 해결책입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읽은 책의 내용이나 단어를 다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변화시킬 통찰력을 주는 한 문장을 만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통찰력을 발견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책이 주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설교도
마찬가지이다. 주일 설교
요점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성도를 만나면 실망하기 쉽다. 그러나 요점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설교의 목표는 아니지 않는가? 설교를 들은
성도들이 영적 통찰력이나 기억할 수 있는 한 문장을 발견한다면, 설교가 의미가
있는 설교가 아닐까?
비록
설교를 들어도 어떤 지혜를 얻거나 기억할 수 있는 문장이 없다 하더라도, 설교가 주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집에서 먹는
집 밥이 특별한 맛을 내거나 진수성찬이 아니지만, 그것이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꾸준히 성장하게 만든다. 설교도 마찬가지이다. 큰 울림이나 감동을 주지 않고, 변화시키는 한
문장이 없다 할지라도, 설교는 성도들의 영적 양식을 제공하고 건강하게 성장시켜 주는 집에서 먹는 집 밥과 같다.
거의 잊어버리더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거의 잊어버리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설교를 들어야 한다. 그것이 영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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