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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길과 사람의 길 최철광 20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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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ongseoro.org/bbs/bbsView/65/6266417

자연의 길과 사람의 길

 

지난 월, (26, 27) 전주 신한식 목사님이 준비하고 있는 벧엘기도원에 1 2일 중부지역 친교회를 했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음식을 참 많이도 준비했다. 하나를 먹으면 다른 것이 나오고, 끝이 없이 나오는 음식에 먹는 것을 중간에 중단해야 했다. 목사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 11시경에 잠자리를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모두 일어나서 각기 자기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기도하거나 성경읽기 혹은 묵상을 했다. 나는 간단하게 치솔짓을 한 후 발음 연습하는 막대기를 입에 물고 산책길을 나섰다. 1시간 정도 정도 걸어가면서 발음 연습을 하거나 복식호흡을 하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운동하며 조용한 시간을 가졌다.

 

사람들이 자주 가지 않은 길을 걸으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어제 밤새도록 내린 비로 도로는 미끄러웠고, 물은 길바닥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내려가다 길이 막히면 그것을 뚫으려고 하지 않고, 피하여 다른 곳으로 간다. 큰 돌이 가로 막으면 갈라져서 아래로, 아래로 흘러간다. 결코 빠른 길을 가려고 무리하지도 않는다.

 

반면에 인간은 똑바른 길, 빠른 길은 만들기 위해서 산을 뚫고, 언덕을 가르고 자연을 파괴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로 가고자 한다.  돌아서 가는 길을 모른다. 무조건 빠른 길을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다치고 쓰러지고 아프고 상처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빠른 길을 만들려다 원수를 만든 것이다.

 

자연의 순리를 배울 수는 없는 것일까? 시간이 결려도 돌아가면 안 되는 것일까? 빠른 길이 최선의 길일까? 돌아가는 길이 정말 뒤쳐지는 길일까? 자연의 이치는 배우면 안 될까? 목적을 빨리 이루는 것만이 최선의 길일까? 순리대로 가면 평화로운 마음을 가질 텐데 라고 생각을 하면서 한 시간 정도의 산책길을 마치고, 기도원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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