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사람을 죽인다?
장시간 TV 시청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 등 외신들이 하버드대 공공보건연구소를 인용, 14일 보도했다. 하루에 TV를 2시간 이상 보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13%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대 공공보건연구소 전문가들은 2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8종의 관련 논문을 분석하고, 미국의사협회 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은 “TV 시청 시간이 길수록 당뇨병과 심장 질환 등 갖은 질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조기 사망 위험도 커진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시간 TV 시청을 늘릴 때마다 제2형 당뇨병과 심장 질환 발병률이 각각 20%와 15%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기 사망률도 높아진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한편 미국인들은 하루에 평균 5시간 정도 TV 시청을 한다고 CNN은 전했다. 유럽인(3시간)이나 호주인(4시간)에 비해 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하버드대 프랭크 후(Hu) 영양질병학 교수는 “TV 시청 시간과 질병 사이의 상관관계는 더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지 않다”며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걷고 운동하는 시간을 잡아먹는 것은 물론, TV 시청을 하면서 간식으로 먹는 음식량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CNN에 말했다.
이번 연구 참여한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매일 2시간씩 TV 시청 시간을 줄인다면, 인구 10만명당 176건의 당뇨병 발병과 38건의 심혈관 질환, 104건의 조기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이 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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