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감사 주일의 의미

유대인들에게는 7개의 명절이 있는데, 그 중에서 3대 명절은 모든 유대인이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곳, 성전으로 와서 감사 축제를 보내야 한다. 3대 명절은 민족 해방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유월절(Passover, 음력 1월 14일), 봄의 첫 열매의 수확에 대한 감사로 드리는 칠칠절 (유월절 이후 50일), 그리고 가을에 추수하여 곡식을 저장하고 나뭇가지로 집을 지으며 그 안에서 7일동안 지내는 수장절, 즉 초막절(음력 7월 15일) 이 3대 명절이다. 이스라엘의 모든 절기는 감사절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주일은 가을에 하나님께 추수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초막절과 가장 관련이 있다.  

추수감사 주일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청교도들이 드린 추수감사절이 기원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원은 초막절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초막절의 유래는 정확하게 알려 진 바 없지만, 의미는 3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이집트로부터 구원해 주시고, 광야 동안 보살펴 주신 은혜를 감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주일간 초막의 거칠고 불편한 삶을 살면서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둘째는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기간이다. 풍성한 농작물을 수확하여 창고에 저장한 후 백성들은 하나님께 드릴 제물과 함께 성 안의 여러사람들, 남종과 여정, 레위인과 나그네, 고와와 과부들에게 나누어 줄 제물을 가지고 와야 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 준다. 셋째는 미래 영원한 집을 바라보는 기간이다. 거칠고 불편한 삶을 7일간 지낸 후 그들은 이것을 헐어버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초막집은 일시적이며 영원하지 않는 것처럼 이 땅의 삶도 일시적이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초막절은 단지 이 땅에서 행한 하나님의 보호와 풍성한 열매를 감사하는 것만이 아닌 이웃과 나누면서 미래의 영원한 집을 사모하고 기리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에게 있어서 추수감사주일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해 동안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신 은혜를 감사해야 한다. 받을 자격이 없는 나를 우리 가정을, 우리 교회를 구원하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면, 그 열매를 이웃과 나누어야 한다. 마음을 나누고 물질을 나누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삶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 주님의 재림을 기대하는 마음이 바로 추수감사주일이 주는 의미이다.

우리는 과연 추수감사 주일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