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야당 대표 선출이 주는 교훈 | 최철광 | 2021-0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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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야당 대표 선출이 주는 교훈
2021년 6월 11일 국민의 힘 새 당 대표로 1985년생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다. 그는 36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이 된 적이 없는 청년이다. 한국의 헌정사에서 30대가 당 대표로 선출된 적은 없다. 1970년대 김영삼, 김대중 씨가 40대 기수론을 펴면서 도전했던 시기는 있었지만. 그때 당 대표로 김대중 씨나 김영삼 씨가 아니라 유진산 씨가 선출되었다. 하지만 4대 기수들의 유진산 비판은 큰 호응을 얻어 유진산 씨는 전당대회 2 주전에 대통령 후보 경쟁에서 포기한다. 결과 김영삼 씨가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 이때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의 무능을 질타하면서 “내가 김영삼이 같은 애송이와 어떻게 싸우라는 말이냐”라며 호통을 쳤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지금 정치 이야기를 하자는 말이 아니다. 왜 30대 야당 대표가 탄생할 수 밖에 없었는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국의 정치는 구태연한 정치의 연속이었다. 여당은 국회의원 수가 많다고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야당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국정의 발목만 잡는 구시대 정치를 하고 있었다. 이것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변화를 염원하게 되었고, 여당과 야당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를 바라면서 젊은 당 대표를 뽑은 것이다. 야당의 30대 당 대표 선출은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더불어민주당 송 대표와의 여야 대표 회동은 분명 과거와 다를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힘 회의도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대부분이 이대표보다 나이가 많고, 심지어는 아버지뻘 되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뻘 되는 사람과의 대화, 이것이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탄이다. 그렇다면 교회도 이제는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과거처럼 나이와 경륜으로 운영하려고 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교회도 새로운 마음으로 변화를 시도해야 하고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사역자 모임, 집사 모임, 그리고 교사 모임에서 이제는 강요하는 듯한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영이 성도들 안에 있다면, 하나님은 나이와 관계없이 성도들의 인생과 생각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길, 그리고 영혼 구령하여 제사 삼는 일에 모든 성도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30대 당 대표가 잘할지 실패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변화의 열망이 표출되었고, 이제 그것이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이다. 교회도 이제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뒤처지지 말고, 변화의 파도 속에서 함께 걸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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