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교육(?)

우리는 “세뇌 교육” 이란 단어에 대하여 부정적이다. 이유는 세뇌 교육이 주는 이미지 때문이다. 세뇌 교육의 세뇌는 영어로 brainwashing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던 의식을 특정 사상이나 주의를 교육함으로 다른 방향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세뇌 교육은 마치 다른 사람에 의하여 자기의 것을 버리라고 강요받는 느낌이 든다. 나는 사라지고, 다른 사람의 가르침과 사상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우게 된다고 생각한다.

세뇌 교육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어떤 것으로 세뇌 교육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성도들을 세뇌교육 시키고 싶어 하신다. 신명기 4:4-8절에 “이스라엘은 들으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주님은 오직 한 분뿐이십니다. 당신들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당신들의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하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나, 언제든지 가르치십시오. 또 당신들은 그것을 손에 매여 표로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으십시오.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서 붙이십시오.”

하나님은 성도들이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뇌되기를 바라신다. 그래서 항상 말씀을 읽고 마음에 새길 것을 명령하고 있다. 사실 시편 119편을 설교하다 보면 반복되어 나오는 용어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의 중요성, 시편 기자가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을 묵상하겠다는 내용이 반복되어 나오고 있다. 시편 119편을 준비하며 설교하기는 쉽지 않다.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시편 119편을 반복해서 들어야 하는 것은 그래야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고, 주님의 뜻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는 망각곡선-학습한 것은 10분 후부터 망각이 되어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가 망각된다-을 주장하였다. 망각 곡선의 개념은 외국어 공부를 할 때 자주 사용된다. 망각곡선을 주장하는 사람은 ‘한번 외운 것은 하루가 지나면 거의 기억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하루가 지나서 다시 외우면 1주일 동안 지속이 되고, 1주일이 지나서 다시 외우면 1달 동안, 1달 후 다시 외우면 6개월 정도 기억이 지속된다’라면서 반복 훈련을 주장한다.

단어를 반복해서 들어야 기억이 된다면, 하나님의 말씀도 반복해서 들어야 기억이 되지 않을까? 말씀을 반복해서 들어 마음에 채우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