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목사, 나쁜 목사 | 최철광 | 2021-03-20 | |||
|
|||||
착한 목사, 나쁜 목사
오래 전의 일입니다. 교회에서 승합차를 마련하기 위해 중고차를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보통 새 차를 구입하면 구입한 날로부터 몇 년 이내, 또는 주행거리 몇 km까지는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는 항목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차를 구입한 후에 무상으로 수리(A/S)를 받기 위해 자동차 정비소에서 점검을 하였는데, A/S를 해줄 수 있는 주행거리를 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계기판에 나온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른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차를 판 사람이 계기판 주행거리를 작게 나오도록 조작을 한 것이었습니다. 내용증명이란 법률서식으로 법적인 절차를 밟기 전에 미리 알아야할 내용을 통보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내용으로 편지를 보내는 것이지요. “귀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일전에 판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계기판에서 조작을 한 것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 때문에 자동차 판매대금을 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 차액을 돌려주든지, 아니면 환불해주고 자동차를 되돌려 받으라는 통보를 합니다. 최악의 경우 마지막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형사고발을 하거나 법적인 단계를 밟을 것이므로, 신속한 조치 및 연락을 기다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공신력 있는 문서를 만들어 상대방에게 발송합니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래요? 그런 식의 착한 목사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 . . (중략) 만일 그 결과 제가 돈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면, 미터기를 조작하는 악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는 제가 착한 목사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교회에 손해를 입히는 나쁜 목사가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교회 재정에 손해를 입히면서 악한 사람에게 돈을 더 주고, 저는 착한 목사가 된다면, 그것은 착한 목사가 아니라 제 직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런 식의 착한 목사가 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과연 ‘착하다’는 말의 정의를 여러분들은 어떻게 내리고 계십니까? 이 글은 이경준 목사님의 글입니다. 여러분은 이 목사님의 견해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