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가 아닌 정원사로 부르심을 받은 부모 | 최철광 | 2021-0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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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가 아닌 정원사로 부르심을 받은 부모
부모의 임무는 무엇일까? 정비사일까 아니면 정원사일까? 하나님은 믿음의 부모들을 부를 때 정비사가 아니라 정원사로 부르셨다. 부모는 자녀들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들의 결과물을 평가하는 정비사로 부르심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자녀들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그들을 격려하며, 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정원사로 부르심을 받았다.
정비사와 정원사의 역할은 다르다. 정비사는 기계나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보살피고 손질하는 일에 종사한다. 그런 면에서 성패의 기준이 분명하다. 작동하면 성공이요, 작동하지 않으면 실패이다. 반면에 정원사는 정원의 꽃밭이나 수목을 가꾸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성패의 기준이 아니라 나무가 있는 그대로 잘 자라도록 손질을 해 준다.
그런데 부모들은 정비사가 되어서 자녀들에게 안전된 삶만 요구하고 있다. 정비사의 목적은 차의 고장 난 부분을 고쳐서 안전하게 운전하도록 하는 것처럼, 부모들은 자녀들이 안전하게 살아가는데만 목적을 두고 그들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려고 한다. 그러나 부모들이 정원사가 되어 자녀의 각자 특성대로 잘 자라도록 도와야 한다. 정원사의 목적은 나무가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돕는 것처럼, 부모는 자녀들에게 안전한 삶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이 사회에 필요한 일군이 되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정원사가 되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중요한 순간인 입학이나 졸업, 취업과 같은 시기에 세상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으로 평가를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과 소망으로 격려해야 한다. 부모의 기준이 아니라 자녀에게 자율성을 주어서 자녀로 그들의 삶을 그리며 꿈꾸도록 도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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