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은 언제해야 하는가? 1 | 최철광 | 2021-0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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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은 언제해야 하는가?
가정교회의 장점 중의 하나는 위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위임을 하는 것은 방임이 되기 쉽습니다. 상황에 따라 "지시 > 코치 > 후원 > 위임"을 해야 하는데, 이것을 상황대응적 리더십 (Situational Leadership) 또는 발전단계에 따른 리더십이라고 말합니다. 가장 보편적인 예를 들기 위해 자녀의 성장과정을 함께 예로 들었습니다. 발전단계 1: 능력은 별로 없는데 의욕이 앞설 때(지시: Direct)
이때에는 지원은 거의 하지 않고 지시를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이제 막 걸음마를 할 때입니다. 이때에 아이들은 걸을 능력은 별로 없지만, 혼자 걷겠다는 의욕이 앞서서 어른들의 손을 잡지 않습니다. 자연히 어른들은 지시를 하거나 통제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입사원도 마찬가지이고, 어떤 일을 새롭게 할 때가 이 단계입니다. 기계를 구입한 사람들도 처음에는 매뉴얼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제 막 부임해 온 목회자나 갓 임명된 목자와 목녀도 마찬가지입니다. 발전단계 2: 능력은 약간 생겼는데 의욕이 떨어졌을 때(코치: Coach)
이때에는 약간의 지원을 하면서 지시는 많이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두세 살이 되어 잘 걷게 되었을 때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곧잘 걸을 수 있으면서도 잘 걸으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마에게 업어달라고 조르거나 아빠 어깨에 태워달라고 보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자와 목녀가 된 지 서너 해가 지나면서 힘들어 하는 과정입니다. 이때에는 동기를 많이 부여해주거나 흥미를 일으킬 수 있도록 적당히 코치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전단계 3: 능력은 많이 생겼는데 의욕이 가변적일 때(후원: Support)
이때에는 지원을 많이 해주면서 지시는 별로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사춘기를 지나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입니다. 이 정도 되면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을 잘 하지만, 어떤 날은 옛날로 돌아가 버린 것처럼 한심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내일이 시험인데 빈둥거리는 것이지요. 곧잘 사역을 하던 목자와 목녀가 가끔 의욕이 떨어져서 안식년을 노래할 때가 바로 그때입니다. 그렇더라도 명령이나 훈시보다는 “힘들지 않을 만큼만 하라.”고 밝은 말투로 격려해 주고 후원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다음 주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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