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배후엔 분노가 있다 | 최철광 | 2021-0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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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학대 배후엔 분노가
있다
정인이의 양부모가 정인이를 죽인 사건으로 인하여 한국은 분노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2019년도 1월 28일 동거남의 3살 딸을 둔기로 때려 두개골 골절로 숨지게 한 30대 여성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을 징역 10년을 선고한 사건이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 법원은 초범이고 양형 기준을 고려해서 내린 선고였지만, 대중의 목소리는 아동학대와 관련된 법률을 개정하여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는 14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 분노조절 10개 수칙’을 발표하면서 “학대 폭력 살인의 배후엔 분노가 있다”고 했다. “분노를 폭발하는 부모의 몸은 직접적인 살인 무기”인데, “부모들이 자신의 분노를 조절할 수 없다면 제2의 정인이는 예고돼 있다”며 “부모들은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엡 6:4)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어떤 배우는 “정인이 양모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 정면에 눈덩어리를 두 번이나 던지고도 분이 안풀려 창문을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서너차례 치고 바로 경찰에게 패대기 당했다. 날계란 갖고갈걸 생각도 했지만 체포될까봐 참았다. 낯선 엄마들과 길에서 나는 함께 'OOO 살인자' 라며 함께 외치고 울었다. 통곡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배우의 글을 읽으면서 양부모에게 향한 분노를 이해하면서, 이 분노가 또 다른 사람을 죽이는 행위로 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만약 학대 폭력 살인의 배후엔 분노가 있다면, 정의라는 명분으로 정인이의 양부모를 향한 분노는 또 다른 살인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막지 않았다면, 정인이의 양부모는 누군가에 의하여 죽음을 당했을 것이다. 정인이의 사건에 분노하되 이것을 감정적인 분노로 표출하는 것을 자제하고 법률을 개정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분노 조절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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