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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는 길도 잃을 수 있다 최철광 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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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ongseoro.org/bbs/bbsView/65/5822592

아는 길도 잃을 있다

 

군산 옥산 저수지 둘레길은 4종류가 있다. 등산로, 수변로, 구불로 4길과 5길이다. 수변로는 13km 정도가 되고 나머지는 대략 7-8km 정도가 된다. 그런데 4종류의 길이 겹치기도 하고 서로 연결되어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어려움을 준다. 특히 어두워지면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옥산 저수지를 서너번 정도 다녔기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산이 그리 높지 않아 운동하기도 적당하다. 가장 높은 산인 청암산의 정상이 119m이니 언덕 정도이고 험한 길도 아니다. 그것은 지역을 아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역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밤을 만나면 길을 잃기 쉽다. 집사람과 함께 오후 2 정도 옥산 저수지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등산로 길을 걸어서 정상을 밟은 후에 화장실이 있는 곳을 지나 등산로로 갔다가 수변로로 들어갔다. 수변로에 들어가니 4 정도가 되어 점차 해가 기울어지니 걱정을 하다 5 반이 되자 다시 등산로를 찾아 주차장 쪽으로 가려고 길을 바꾸었다.

 

그런데 등산로를 만나지 못하고 구불로 4길과 5길이 만나는 곳에서 4길을 걷다 보니 수변로 길이 나왔다. 그런데 익숙한 길이었다. 날도 어두워지고 있는 가운데 조금 전에 걸었던 수변로 길을 다시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길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좌표가 있는 곳에 서서 119 조난 신고를 하여 30-40분을 기다린 후에 구조원과 함께 차를 세워놓은 저수지 제방으로 돌아올 있었다.

 

덕에 생전 처음 소방차를 타보는 체험을 하였다. 안다고 생각했고, 가보았던 길인데도 어두워지니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오직 119 전화해야 했고,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우리의 인생길은 아는 길이 아니다.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다. 가본 길도 어둠이 찾아오면 잃어버릴 있는데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우리는 담대하게 걸어간다.

 

길을 잃었을 해야 하는 번째 일은 119 전화하는 것처럼, 인생의 길에서 길을 잃었을 자리에서 해야 하는 길은 주님께 SOS 치는 일이다. 기도하는 일이다, 그분의 도움을 기다려야 한다. 그분과 함께 인생의 길을 걸어야 목적지까지 있다. 추수 감사 주일을 맞이하여 인생의 길에 함께 주신 주님께 감사기도 드리자. 그리고 내년에도 번도 가보지 못한 인생길을 걸어갈 함께 달라고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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