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9시 15분에서 11 시에 방영되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수 진영은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는 남자 연예인 5명을 초대하여 대접한 후 ‘연애 능력 고사’라는 이름으로 질문을 던졌다. 만약 여자 친구가 “자기야 나 얼마나 사랑해?” 라고 질문한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한 남자 연예인이 “하늘만큼 땅만큼~” 그러자 진영이는 “땡!”이라고 외쳤다. 다른 남자 연예인은 “나만큼 사랑해!”라고 답을 던졌지만 진영이는 여전히 ‘땡’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연애인들은 “더이상 사랑이 없을 만큼!”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는 더!”와 같은 로맨틱한 답을 했지만 모두 정답이 아니었다.
여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모범적인 답은 “내가 더 잘할게. 네가 그런 질문하게 해서 미안해…”였다. 이 정답을 들은 남자 연예인들은 “뭐야 그게…” “말도 안 돼…”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들 관점에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답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사랑에 기초한 친밀한 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와 행복을 꿈꾼다.’ 이것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높고 좋은 자리를 추구하며 성공으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는 남자들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래서 여자 친구나 아내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남자 친구나 남편이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는 가에 있다. 여자들은 친밀한 관계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사랑을 통해서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여자 친구나 아내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남자 친구나 남편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 자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저울질한다. 때로는 기회를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남자 친구나 남편의 마음을 확인하려 한다. “자기야 나 얼마나 사랑해?”는 남자 친구나 남편의 사랑에 대한 의심과 불신 그리고 불만이 생길 때마다 물는 질문이란다. 그래서 정답이 “내가 더 잘할게. 네가 그런 질문하게 해서 미안해…”가 된다고 한다.
이 글은 연세대 심리학과 김영훈 교수의 글을 편집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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