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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의 차이 최철광 20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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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의 차이

 

2020, 10 태풍 마이선이 주전 월요일 (9/7) 불어왔다. 기상청의 예상과는 달리 비만 오고 바람은 없었기에 피해는 없었다. 화요일 아침 최정기 교수와 함께 아침 운동을 했다. 언제나처럼 학교 주변을 벗어나 논두렁 길을 걷고, 뛰는 8km 거리이다. 우리가 운동하는 곳은 시냇가 제방 둑이다. 가운데는 시냇물이 흐르고 양쪽에는 논이 펼쳐있다. 제방 둑을 조깅하듯 걷고 뛰는 것이 우리의 운동이다.

 

시냇가를 보니 월요일 저녁에 비가 많이 와서인지  많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고, 물살이 세었다. 그런데 물이 직선으로 가지 않고 구불구불하게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비가 많이 때는 시냇가의 상당 부분이 물로 가득차 시내를 이루지만, 물의 양이 줄어들면 작은 시내를 이루고 물이 굽이굽이 흘러가고 있었다. 물은 모래나 땅이 있는 곳을 피하여 물줄기를 따라 굽이굽이 흐른다.

 

모습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분명 물살이 세고, 물이 많았기에 막힌 흙이나 모래를 뚫고 직진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굽이굽이 흐르는 것일까? 자연의 순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연적으로 흐르는 물은 어떤 물체나 난관이 있으면 낙관을 피하여 굽이굽이 흘러가는 성향이 있다. 사람이라면 돌아가지 않고 직진을 했을 것이다. 막히면 인위적으로 굴삭 작업을 해서라고 직진으로 가려고 한다. 빠른 길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터넷도 빨라야 하며 은행 거래도 빨라야 한다. 기차도 빠른 KTX 타야 한다. 진급도 빨라야 하고, 출세도 빨라야 한다. 모든 것이 빨라야 한다. 느리면 손해 보고, 느리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연은 반대로 행동한다. 막히면 돌아가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 고린도 전서 10:13 절에여러분은 사람이 흔히 겪는 시련 밖에 다른 시련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셔서, 여러분이 시련을 견디어 있게 해주십니다.” 성경이 말하는 벗어날 길은  직진의 길이 아니라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연이 어려운 시험을 만나면 잠시 돌아가는 여유를 가지듯 하나님은 우리가 어려운 시험을 만날 잠시 쉬었다 가는 여유를 가지도록 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도 우리는 너무 빨리 뛰어왔다. 이제는 잠시 숨을 내쉬고 쉼을 얻어야 때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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