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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의 도리와 자세 최철광 20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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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의 도리와 자세


국민일보 토요일 사설(19, 08, 21)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4대강 사업을 비판했는데, 대통령이 4대강 보를 해체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지난 2, 금강, 영산강 5 가운데 어떤 보는 해체하고, 어떤 곳은 부분 해체 등을 발표했다. 그런데 금강, 영산강 주위의 주민과 농민들은 철거를 반대했다. 심지어 어떤 곳은 대규모 반대 집회까지 열었다고 한다. 주민과 농민의 반대에 동감하면서, 공주시와 나주시의회는 해체를 반대했는데, 나주시의회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했다. 세종시의 경우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해체를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래서인지 환경부 장관은 4대강 해체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4대강 해체를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후임자는 전임자와 철학이 다르다 해서 무조건 전임자가 것을 반대하거나 철폐해서는 된다는 것이다. 신학교 시절 나는 불광동 교회 김목사님의 철학에 동의할 없었다. 그래서 무조건 반대하는 야당 입장에 섰다. 그런데 목사님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계기는 미국 유학 시절이었다. 유학하면서 목사님께서 생각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구나  생각하면서 그분에 대하여 좋은 방향으로 사고를 전환하게 되었다.

 

목회 현장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불광동 교회에서 하는 것과 정반대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무조건 반대의 정책을 동서로 교회에 적용했다. 그런데 목회를 7년간 하다 보니, 목사님께서 그렇게 했는가를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면 강사 목사님이나 선교사님이 교회를 방문하면 목사인 내가 아니라 선교부장이나 재정부장이 강사를 소개하도록 것이다. 그렇게 이유는 목사가 혼자서 모든 것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생각되는 것은 선교사님이나 목사님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때도 있다. 그래서 처음 오는 강사분들께는 일일이 우리 교회의 정책에 대하여 설명해야 했다. 한번 시작한 것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우리 교회 나름대로 정착이 되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올바르게 목회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때도 있다.

 

시행착오를 통하여 사람은 배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임자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전임자가 오던 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먼저 전임자가 것을 그대로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교정해 나가야 하는데, 무조건 틀렸다는 생각으로 바꾸어 놓고 보면, 나중에 후회하게 됨을 나는 경험을 통하여 배우게 되었다. 4대강의 해체 문제가 그렇고, 후임자가 전임자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그렇고 먼저 전임자의 업적을 인정하고, 나에게 맞지 않을 때는 시간을 두고 조금씩 바꾸어 가는 지혜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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