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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때문인가? 최철광 201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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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ongseoro.org/bbs/bbsView/65/5601997

누구 때문인가?

 

아파트의 운동 센터에서 혼자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날따라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아주 익숙한 사람이 들어왔다. 그는 교회에 다니는 성도로서 자주 운동 센터에서 마주치는 얼굴이다. 그는 내가 목사인 것을 알고 있기에 들어오자마자 대형교회의 목사나 교회 단체 지도자급의 목사님들이 너무 정치적인 성향으로 나아간다고 불평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불평은 한동안 지속이 되어 이제는 서로 서먹할 정도가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의 이야기는 일정 부분 틀린 말이 아니기에 그리고 맞장구치면서 당신이 바른 말을 했다고 해야 이유도 없었기에 그의 불평이 끝날 때까지 그냥 들어 주었다. 그는 불평 끝에 자신의 교회는 1년에 정도 전도 집회를 하는데, 직장 동료에게 교회에 가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전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괜히 전도하자고 하면 너나 잘하세요. 할까봐 그랬단다. 그는 자신이 전도하지 못하는 이유를 목사나 교회에 돌리고 있었다.

나는 그의 직장 생활이 어떤지 알지 못한다. 직장에서 전도하지 못하는 이유가 목사와 교회 때문인가? 만약 그렇다면 목사나 교회는 회개해야 한다. 그런데 만약 그것이 성도 자신의 문제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른 사람에게 탓을 돌리기 이전에 자신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알고 있는 그의 교회 목사는 평판이 나쁘지 않았다. 교회이지만 정치적인 성향도 없고, 그렇다고 욕심을 내는 편도 아니다. 그냥 자신에게 주어진 사역 열심히 하는 목사이다. 교회 또한 평판이 나쁘지 않은 일반 우리의 교회 하나이다. 그런데 전도 집회에 전도하지 못한 이유가 교회와 목사 때문일까?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생각해 본다. 우리 교회 성도들도 전도하지 못하는 이유를 목사인 나와 교회 때문이라고 할까? 만약 그렇다면 주님 앞에 어떻게 부끄러움을 감당할 있을까? 최소한 목사 때문에 전도하지 못하겠다는 소리는 듣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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