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불감증 | 최철광 목사님 | 2025-09-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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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경: 창세기 34:1~31 제 목: 영적 불감증 중심 내용: 리더십의 영적 불감증은 미숙한 이들의 잘못된 열정으로 인하여 언약이 모독받을 수 있다. 창세기 34장은 야곱의 딸 디나가 강간당한 비극적인 사건과 그로 인해 벌어진 세겜 사람들에 대한 학살을 다룹니다. 이 사건은 야곱 가족이 세겜에 정착한 지 약 10년이 지난 후, 디나가 결혼 적령기에 이르렀을 때 발생했습니다. I. 리더십은 영적 불감증으로 인하여 공동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1-4). 디나가 아버지나 오라비의 보호 없이 이방 여인들을 보러 나간 것은, 가정 내에 제대로 된 영적 돌봄과 관심이 부재했음을 암시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겜은 디나를 힘으로 '취하고, 눕히고, 괴롭히며' 폭력적으로 대했습니다. 이후 그가 보인 사랑의 고백은 진정한 사랑이 아닌, 육체적 욕망을 사랑으로 포장한 위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비극의 배경에는 딸의 안전과 영적 상태에 무관심했던 아버지 야곱의 영적 불감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II. 영적 불감증은 종종 극단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5-24). 디나가 겪은 끔찍한 일에 대한 각 집단의 반응은 총체적인 영적 공백 상태를 보여줍니다. 야곱은 소식을 듣고도 아들들이 돌아올 때까지 침묵하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아들들(요셉, 베냐민)에게 보였던 격한 반응과 대조적으로, 편애에서 비롯된 냉담하고 무책임한 태도였습니다. 그리고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은 범죄에 대한 진정한 사죄나 뉘우침 없이, 통혼이라는 외교적, 물질적 제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분노했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언약의 증표인 '할례'를 복수의 도구로 악용했습니다. 정의를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거룩한 것을 더럽히는 악한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III. 극단적인 반응은 믿음의 공동체를 또 다른 위험으로 빠뜨린다(25-31). 잘못된 열정으로 행해진 극단적인 복수는 믿음의 공동체를 더 큰 위험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할례로 고통받는 세겜 남자들을 모두 살해하고, 성읍을 약탈하는 과도하고 잔인한 복수를 감행했습니다. 이는 정의 실현이 아닌, 통제되지 않은 분노와 폭력이었습니다. 뒤늦게 야곱이 아들들을 책망하지만, 그 이유는 하나님의 공의나 언약의 더럽혀짐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가나안 족속들로부터 받게 될 보복과 자신의 안위, 즉 자기중심적인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들들은 아버지의 영적 무지와 무관심을 질타하며 야곱의 리더십이 완전히 무너졌음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34장은 리더인 야곱의 영적 불감증과 무관심이 어떻게 미성숙한 자녀들의 잘못된 열정을 촉발시켰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잘못된 열정은 하나님의 거룩한 언약(할례)을 복수의 도구로 삼아 모독하게 했고, 공동체 전체를 멸절의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정의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지만, 폭력과 기만이라는 비성경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무관심과 잘못된 열정으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과 그분의 영광을 가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항상 깨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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