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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이 노동의 척도? 최철광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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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ongseoro.org/bbs/bbsView/65/6388439

근무시간이 노동의 척도?

 

1930 영국 경제학자 메이너스 케인스는 100 사람들이 넘치는 여가 시간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기술 발전으로 2030년까지 평균 노동시간은 15시간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그의 예측이었다.

1960년대 미국 상원은 2000년이면 14시간 노동이 실현 가능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당시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인구 2% 정도면 미국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의 발달이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킬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다. 하지만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거 적용된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일에 눌린 살아간다. 효율성 향상과 자동화가 계속되는데도 근무시간은 줄지 않을까?

이유는 가짜 노동때문이다. 덴마크 인류학자인 데니스 뇌르마르크(46) 철학자 아네르스 포그 옌셴는 가짜 노동이라는 책을 썼다. ‘가짜 노동 하는 없이 바쁘고, 아무런 의미도 없고 실속도 없는 업무를 말한다. 의미 없는 업무, 자기 발전이나 기업 혁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말한다.

저자는 먼저 오직 시간으로만 작업을 평가할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근무시간을 중심에 노동 문화가 유지되는 속에서 직원들은 근무시간을 채우기 위해 상당한 분량의 무의미하고 부정직한 가짜 노동을 수행한다.


일이 복잡해지고, 조직이 관료화되고, 현장과 경영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일의 진짜 목적은 잊히고 있다. 문서, 회의, 보고, 평가 등을 중심으로 관리가 고도화했지만 지금의 경영자나 관리자는 예전만큼도 현장을 모른다. 저자는 그동안 우리의 일을 규정해온 경제·경영 이론이 상당수 헛소리일 있다는 점을 알려주며 일의 의미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관리자들은 직원들에게 많은 자율권을 주고, 쓴소리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회의는 무조건 짧을수록 좋고, 관리자의 수는 적을수록 좋으며,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하기 등이 가짜 노동에서 벗어나는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이 논리가 모든 일에 적용되는 일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적용하면, 무조건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 아님을 학부모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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