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이 노동의 척도? | 최철광 | 2024-04-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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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이 노동의 척도?
1930년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스 케인스는 100년 뒤 사람들이 넘치는 여가 시간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기술 발전으로 2030년까지 평균 노동시간은 주 15시간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었다. 1960년대 미국 상원은 2000년이면 주 14시간 노동이 실현 가능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당시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인구 2% 정도면 미국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의 발달이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킬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다. 하지만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거 적용된 이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일에 눌린 채 살아간다. 효율성 향상과 자동화가 계속되는데도 근무시간은 왜 줄지 않을까? 저자는 먼저 오직 시간으로만 작업을 평가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근무시간을 중심에 둔 노동 문화가 유지되는 속에서 직원들은 그 근무시간을 채우기 위해 상당한 분량의 무의미하고 부정직한 가짜 노동을 수행한다.
이 논리가 모든 일에 적용되는 일은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적용하면, 무조건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
아님을 학부모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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