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탄생과 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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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인류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올해는 서기^{the Christian Era} 2019년이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로마력을 사용했다고 한다. 로마 창건을 기원으로 만든 로마의 달력이다. 누가복음 3장에는 ‘디베료 황제가 왕위에 오른 지 열다섯 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 표현이 로마력의 대표적인 표현이다. 몇몇 로마 황제로부터 박해를 당했던 기독교는 그들의 재위 시기를 기준으로 한 달력을 불편해했다고 한다. 그래서 기독교의 달력을 만든 것이 서력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서력은 525년 로마의 수도사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Dionysius, Exiguus}가 만들었다고 한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해를 원년으로 계산하였다. 그리스도 탄생 전을 기원전^{BC. Before Christ} 또는 주전^{주님 탄생 전}이라고 부르고 그리스도 탄생 후를 기원후, 주후, 또는 서기^{AD, Anno Domini}로 표기한다. Anno domini는 라틴어로 ‘주님의 해’라는 뜻이다.

다만 디오니시우스가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올해가 서기 2019년이지만,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지 2019년째라는 뜻은 아니다. 예수님의 탄생에 대하여 서방교회는 12월 25일로 정하고 있는 반면 동방 교회는 1월 6일로 잡는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예수님의 탄생 연도를 주전 6-4년 사이로 추정한다. 가장 일반적인 견해는 주전 4년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헤롯 대왕이 죽기 전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헤롯 대왕은 주전 4년 3월 12일과 4월 11일 사이에 죽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주전 4년 3월 이전에 태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너(H. W. Hoehner)라는 학자는 헤롯 대왕이 주전 4년 봄에 죽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탄생을 그것보다 이전인 주전 5년 12월이나 주전 4년의 1월에 태어났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디오니시우스가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너무나 방대한 역사의 연대가 기록된 터라 그것을 수정한다는 것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디오니시우스의 서력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