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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생을 위한 기도 | 최철광 | 2025-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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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생을 위한 기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4주 앞두고 수험생을 위한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교회가 이 기간에 특별새벽기도나 특별기도회를 연다. 교회와 성도들은 ‘기적 같은 성적 향상이나 합격만 바라는 기복 신앙’을 경계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
기도를 할 때 강조해야 하는 부분은 ‘좋은 결과’가 아니라, ‘믿음의 성장’이다. 교회나 학부모들은 시험 과정에서 자녀가 최선을 다하고, 결과와 상관없이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자녀의 앞길을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맡기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부소장은 수능을 앞둔 부모의 불안감을 당연한 감정이지만, 간절한 기도가 기복 신앙으로 흐르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부소장은 “원하는 결과를 즉각 얻어내는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기도를 해서는 안된다’ 며 ‘내가 기도한 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은 성격적 믿음이 아니다. 이런 태도는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자녀의 믿음까지 흔들리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직 교사이기도 한 좋은교사운동 한성준 공동대표는 “수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실수하면 안 된다” 와 같은 말은 부모의 불안을 자녀에게 그대로 옮기는 것”이라며 심리적 부답보다는 안전을 주는 부모가 돼야 한다고 당부한다. 교회에 대해선 “수험생을 응원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성도들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다”며, “좋은 성취가 훌륭한 신앙의 지표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은 삼가야 한다. 교회는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과 가정을 품어주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좋은 성취를 가진 학생만이 떳떳하게 사회 생활을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못하더라도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며,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과 문화를 선도해 나아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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