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도를 높이려면​

한국교회 신뢰도는 다른 종교와 비교해도 낮다. 성직자 호감도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4월 일반인 1000명 대상의 지앤컴리서치 설문에서 한국교회 신뢰도는 불교와 천주교보다 낮은 18.1%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교회가 세상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 혹은 다른 종교에 비해 좋은 일은 많이 하는데 세상 사람들이 인정을 않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선한 일 하는 것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좋은 일을 할 때 순수하게 해야 하는데, 교회에서 좋은 일 할 때는 교회에 나오라는 ‘속내’가 숨겨 있어서 세상 사람들이 교회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닐까 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떤 대책이 효과가 있을까? 세상이 좋아할 만한 이런저런 일을 더 하고 잘 알리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까? 세상과 교회는 본래 대척점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은 사탄의 권세 아래에 있기 때문에 교회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 한들 세상은 교회에 호의적이지 않다.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야 복음을 전할 수 있지 않다고 하지만, 복음을 전하기 쉬울지는 모르나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는 효과가 없다. 왜냐하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 예수를 믿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으면 교회의 이미지다 아무리 좋아도 예수를 믿지 않는다.

그렇다고 세상을 무시하고 선한 일을 하지 말자는 말이 아니다. 다만 세상이 우리를 미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호감도니 신뢰도니 이런 단어에 휘둘리지 말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좋은 일, 생명이신 예수를 전하는 것을 하자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바다에 빠져 표류 중이라고 하자. 지금 그에게 가장 좋은 일은 무엇인가? 물이나 먹을 것, 담요를 주는 게 아니라 물속에서 건져내는 것, 살려주는 것이다.

2021년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개신교 분포가 17%다. 한국교회 신뢰도 18%와 비슷한 수치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대부분 개신교인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뢰도를 높이고 싶다면 전도해야 한다. 복음화율이 올라가면 신뢰도도 올라가기 때문이다.[1] 가서 제자 삼는 일이 교회 신뢰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비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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